1,000% 마진의 엔비디아 독주, 1.2조 인수 제안 거절한 한국 스타트업이 끝낼까?

엔비디아 독주 시대의 그림자와 의외의 진실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엔비디아의 독무대입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지배력 뒤에는 충격적인 수치가 숨어 있습니다.

미국 금융 컨설팅사 레이먼드 제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고급 AI 칩인 H100 한 개를 만드는 데 드는 순수 제조 원가는 약 3,320달러(약 470만 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 칩은 시장에서 최대 3만 달러(약 4,200만 원)에 판매됩니다.

제조 원가 대비 판매가가 1,000%에 육박하는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 기업들은 이 비싼 칩을 사기 위해 줄을 섭니다. 이유는 단 하나, "대안이 없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여기에 전력 문제까지 더해집니다. H100 한 개가 소모하는 전력은 700W로, 가정용 선풍기 14대를 1년 내내 돌리는 수준입니다. 칩값은 비싸고 전기료는 폭탄인 상황, 이제 글로벌 AI 산업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탈엔비디아'입니다.


우리가 쓰는 AI 칩은 사실 '게임 화면을 그리는 칩'입니다

우리는 흔히 GPU(그래픽 처리 장치)가 AI를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하지만, 본질은 다릅니다.

비유하자면 CPU는 어려운 문제를 척척 푸는 '대학교수' 한 명이고, GPU는 단순 연산을 반복하는 '초등학생 1만 명'입니다. AI 연산은 단순 반복이 수조 번 일어나기에 교수보다 초등학생 군단이 유리했을 뿐, 이들은 원래 게임 화면을 그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결국 지금 우리는 게임을 위해 만든 칩을 AI에 활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태생적 구조 때문에 발열과 전력 효율 문제는 구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1조 2천억 원을 '칼거절'한 배짱

이 구조적 모순을 정면으로 파고든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퓨리오사 AI입니다.

백준호 대표는 AMD에서 GPU 설계에 참여했고,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서 칩 설계를 경험한 전문가입니다.

2025년 3월 24일, 메타는 당시 기업 가치에 50% 프리미엄을 얹은 약 8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습니다. 매출 30억 원대 스타트업에게는 파격적인 제안이었습니다.

"1조 초반대 기업 가치는 우리 힘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백 대표는 당일 협상 거절을 공지했습니다. 이후 4개월 만에 1,7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고, 현재는 기업 가치 2~3조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만 냉정한 시각도 필요합니다. 퓨리오사 AI의 직원 1인당 기업 가치는 약 150억 원으로, SK하이닉스(약 33억 원)의 4배 수준입니다. 전설이 될지, 거품이 될지는 향후 실적이 증명해야 합니다.


'옷장을 분해하지 않는 기술' TCP의 혁신

퓨리오사 AI의 핵심 기술은 TCP(Tensor Contraction Processor) 아키텍처입니다.

기존 GPU 방식이 데이터를 잘게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하는 구조라면, TCP는 이를 한 번에 처리합니다. 불필요한 연산이 줄어들면서 전력 효율이 크게 향상됩니다.

  • 엔비디아 H100: 700W
  • 퓨리오사 RNGD: 150~180W

이는 수랭식 설비 없이 기존 공랭식 데이터 센터에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인프라 투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LG가 직접 검증한 성능

LG AI 연구원이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으로 실측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력 효율 2.25배 향상
  • 같은 전력 대비 답변 생성량 3.75~7.5배 증가

이 결과를 바탕으로 LG전자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LG CNS는 공공 AI 인프라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술은 이미 상용 검증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넘어야 할 거대한 벽: CUDA와 적자 구조

2024년 기준 매출 약 30억 원, 영업 손실 773억 원. 아직은 적자 기업입니다.

가장 큰 장벽은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생태계 CUDA입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이미 이 환경에 익숙합니다.

퓨리오사 AI는 기존 AI 코드를 거의 수정하지 않고도 자사 칩에서 구동 가능하도록 설계해 전환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2만 장 양산, 전설의 시작일까?

2026년 1월 28일, TSMC 5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된 1차 양산 4,000장을 인도받았습니다. 총 2만 장 완판 시 예상 매출은 약 2,860억 원입니다.

회사는 2027년 상장을 목표로 나스닥 상장도 검토 중이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과연 퓨리오사 AI는 엔비디아 시대를 끝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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