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6% 폭락 사태, 단 3일 만에 벌어진 글로벌 금융 전염의 해부
“DeFi 해킹 → AI 버블 공포 → 한국 증시 폭락” 72시간의 연쇄 반응
🧭 요약: 단 3일, 세 시장이 무너졌다.
2025년 11월 5일, KOSPI가 장중 6% 이상 폭락하며 7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폭락은 11월 3일 DeFi 해킹 → 4일 나스닥 AI 기술주 급락 → 5일 한국 증시 폭락으로 이어진, 이른바 “3일간의 글로벌 리스크 전염(Contagion)” 사건이었습니다.
① 디지털 뇌관: DeFi 해킹에서 시작된 도미노
11월 3일, 이더리움 기반 밸런서(Balancer) 프로토콜이 해킹당했습니다.
피해액은 1억 2,860만 달러(약 1.9천억 원).
이 사건이 촉발한 공포는 다른 DeFi 서비스인 스트림 파이낸스(Stream Finance)로 번졌습니다.
이곳에서 대규모 뱅크런(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하며 xUSD라는 스테이블코인이 붕괴했습니다.
xUSD는 여러 DeFi 대출 플랫폼의 담보로 쓰이던 ‘안전 자산’이었지만, 가치가 1달러에서 0.27달러로 폭락하며 총 2.85억 달러(약 3,000억 원) 규모의 부실 채권(Bad Debt)을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더리움(ETH) 가격은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락,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11억 달러 이상 롱 포지션 강제 청산이 일어났습니다.
② 미국으로 번진 전염: 팰런티어 쇼크
11월 4일, 미국 증시에서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AI 대표주 팰런티어(Palantir)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음에도 9% 폭락했습니다.
- 매출 성장률: 예상 +50% → 실제 +63%
- EPS 성장률: 예상 +70% → 실제 +110%
-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9%
이는 단순한 ‘밸류에이션 조정’이 아니라, DeFi 폭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 헤지펀드의 강제 매도(마진콜)이라는 구조적 전염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엔비디아(-4%), AMD(-3.7%) 등 AI 관련주 전반이 급락하며 나스닥은 하루 만에 2% 하락했습니다.
③ 한국 증시 붕괴: KOSPI 사이드카 발동
11월 5일 오전 9시 36분, KOSPI200 선물이 5% 급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10시 26분에는 KOSDAQ까지 동반 발동 — 한국 양대 시장이 동시에 멈춰 섰습니다.
- KOSPI 장중 저점: 3,867p (-6.16%)
- 외국인 순매도: 이틀간 4.8조 원
- 삼성전자·하이닉스 급락: -7.7%, -8%대
- 환율 급등: 1,450원 근접 (원화 가치 폭락)
이는 AI 버블 공포 + 외국인 유출 + 환율 피드백 루프가 한꺼번에 터진 복합 위기였습니다.
④ 해석: 위기의 정체 — “필요한 조정”인가, “시스템 경고”인가
대부분의 글로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폭락을 “건강한 조정(Healthy Correction)”으로 보고 있습니다.
- “과열된 레버리지와 밸류에이션을 씻어내는 과정” — BNP Paribas
- “약한 손을 털어내는 자연스러운 현상” — Goldman Sachs
📊 핵심 요약
| 구분 | 내용 |
|---|---|
| 발생 기간 | 2025.11.3~11.5 (3일간) |
| 시발점 | 밸런서 해킹(DeFi) |
| 중간 경로 | 나스닥 AI주 폭락 |
| 최종 영향 | KOSPI -6% 폭락, 사이드카 발동 |
| 핵심 메커니즘 | 유동성 압박 + 알고리즘 청산 + 환율 피드백 |
⑤ 앞으로 주목할 신호
- AI 테마의 ‘실적 검증’ 국면 진입 — 단순 기대에서 실제 수익으로.
- 외국인 자금의 복귀 여부 — 환율 안정이 회복의 신호.
- 반도체 중심 구조의 지속 가능성 — 삼성·하이닉스 외 기업의 실적 확산 필요.
